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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투표율 33%될 듯…경합주 오바마 우세 [2012 미국대선]

2012 대통령 선거의 조기투표율이 3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갤럽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15%가 11월6일 선거일 이전에 조기투표를 끝냈다. 또 이들 외에 18%가 선거일 전에 표를 찍겠다고 말해 전체 조기투표율이 33%에 이를 것으로 갤럽은 추산했다. 한편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경합주 조기투표에서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판세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하지만 롬니의 선전으로 지난 2008년 대선 때의 '민주당 압승'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조기투표가 끝나는 네바다주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현재 약 8%포인트 격차로 롬니에게 앞서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선거 당일 롬니 후보에게 60% 이상 표가 몰리지 않는다면 선거인단 6명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아이오와주 조기투표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롬니(32%)를 앞서고 있으나 최근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오하이오주도 조기투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롬니 우세지역으로 분류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조기투표에서 롬니에 19%포인트 격차로 앞서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조기투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고 있으나 부재자 투표에서는 롬니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콜로라도주는 롬니가 조기투표에서 근소한 격차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30

정치행보 피하라…샌디에 캠페인도 잠시 멈춤 [2012 미국대선]

허리케인 샌디가 대통령 후보들의 갈 길 바쁜 유세 가도에 '잠시 멈춤' 버튼을 눌러버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30일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전장관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 등이 각료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샌디 피해 대책 영상회의를 열었다. 특히 제임스 윈펠드 합참부의장 찰스 자코비 북부 사령관 등 군 고위 장성과 존 브레넌 국토안보ㆍ대테러 보좌관 등 측근 참모들도 자리를 함께해 마치 '전시 작전회의'를 방불케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 뒤 피해지역에 대해 국방부 에너지부 교통부 보건부 등 연방정부의 모든 가용자원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DC의 미국적십자사 본부를 방문했으며 31일엔 뉴저지주로 이동해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를 만나 폭풍 피해 및 피해주민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대신 경합주로는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바이든 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을 보내 막판 선거운동에 나서도록 했다. 롬니 후보도 이날 계획했던 뉴햄프셔 유세 일정을 포기하는 대신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허리케인 피해 위로 행사에 참석했다. 롬니는 지지자들에게 적십자를 통한 기부 등을 통해 동부 해안 주민들을 돕자고 호소했으며 직접 구호품으로 전달된 물병을 나르기도 했다. 전날엔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국토안보부(DHS) 국립기상청(NWS) 관계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샌디 진로와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면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주려 애썼다. 이에 대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허리케인이 대통령선거 유세전을 중단시켰다기보다는 후보들이 상황 변화에 따라 전략을 전격 수정한 것이라면서 이른바 '탈정치의 정치학'이라고 표현했다. 민주ㆍ공화 양 진영이 자연재해에 직면해 자칫 여론의 비난을 살 수 있는 '정치행보'에 신중을 기하면서 허리케인 피해자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30

[대선판세 허리케인 여파] 허리케인 샌디는 누구편?…시험대에 선 오바마-롬니 [2012 미국대선]

미국 대선에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란 말이 있다. 대선 막판 판세를 뒤엎을 수 있는 대형 사건을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 양 진영은 작은 실수가 혹시나 대형 악재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 여파 차단에 주력했고 언론들은 10월들어 깜짝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이것이 혹시 옥토버 서프라이즈?"라며 관심있게 기사로 다뤘다. 그런데 터졌다. 자연재해였다. 대통령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 동북부를 강타했다. 10개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미국인 60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그 영향권 아래에 들어갔으며 미 역사상 최대 스톰이 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우선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29일과 30일 유세일정을 취소했고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에선 조기투표를 취소했다. 롬니 캠프는 피해 예상지역에 기금모금 관련 이메일을 보내는 걸 중단했고 캠페인용 버스도 주민 구조작업에 사용하도록 내줬다. 유세 중단만이 아니라 폭풍우로 인한 정전사태도 큰 문제다. 버니지아주는 135개 카운티 중 127개 펜실베이이아주는 68개 카운티 중 50개 카운티가 종이 없이 전자투표만을 실시하고 있는데 정전사태가 길어질 경우 투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두 후보의 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실 허리케인 샌디와 관련해 롬니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캠페인을 계속한다면 선거전에만 몰무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고 유권자들의 안위가 오락가는 상황에서 오바마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광고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막판 1주일 광고 물량을 쏟아붓고 24시간을 뛰어도 모자랄 판에 롬니로서는 손발이 묶이는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렇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 지금 국민들의 시선은 오바마를 향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허리케인 사태를 대처하며 리더십과 능력을 보인다면 막판 표심을 확보하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9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대선은 예정대로 치러지겠지만 막판 변수로 떠오른 샌디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3가지로 분석했다. ▶롬니 상승세 타격 불가피 = 롬니는 1차 토론 완승 이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격차를 좁혔다. 각종 여론조사 전국 지지율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선승리를 위해 꼭 이겨야하는 오하이오와 버지니아 같은 경합주에서는 아직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을 따라잡지 못해 남은 며칠간의 유세 결과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허리케인 때문에 버지니아나 플로리다 등으로 마지막 유세를 떠나는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 경합주 표심 다지기에 악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기회' = 대통령으로서 대응에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허리케인 샌디는 오바마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조지 부시 대통령처럼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현직 대통령으로서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 진영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허리케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저소득층들은 대부분 민주당 지지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교통마비나 상실감 등으로 투표에 나서지 않으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TV 광고 효과 미미할 듯 = 오바마와 롬니 진영은 모두 며칠 남지 않은 유세 기간에 TV 광고에 많은 실탄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이미 허리케인 샌디에 쏠렸고 설상가상으로 허리케인 피해로 전기 공급이 중단돼 많은 돈을 쏟아부은 TV 광고는 투자한 만큼의 효과는 내지 못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9

대선 모금액 20억달러 넘겨 [2012 미국대선]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액이 20억달러를 넘어 이번 대선이 미국 대선 사상 최대의 '돈선거'를 기록하게 됐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번 선거에서 패한 후보는 돈이 모자라 졌다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26일 주요 언론 매체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지난 1~17일까지 모은 선거자금이 약 1억400만달러로 오바마가 공식 선거활동을 시작한 작년 4월부터 지난 9월까지의 9억7천만달러를 합쳐 총 모금액은 10억7400만달러에 달했다. 공화당은 미트 롬니 대선후보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지난 17일간 모금한 선거자금이 1억2천만달러로 올들어 9월까지의 약 9억2천만달러를 더해 총모금액이 10억4천만달러가 됐다. 20억달러에 지역당 모금액 각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외곽단체(수퍼팩)와 비영리 사회복지단체의 정치 광고 비용까지 포함하면 두 후보의 선거자금은 훨씬 늘어나게 된다. 앞서 중립적인 선거자금 감시 민간단체 '책임정치센터(CRP)'는 올해 의회선거를 제외한 대선 비용만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오바마 진영은 현재 1억2380만달러를 롬니 진영은 1억6900만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투표일까지 남은 열흘 동안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 당락을 좌우할 경합주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6

오바마-롬니 '오하이오' 대혈투 [2012 미국대선]

미국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임박하면서 저명한 선거 분석가들이 경쟁적으로 당선자 예측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전국 및 주 단위 지지율에서 초박빙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로라하는 선거 전문가들의 견해를 정리하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승패는 오하이오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일견 복잡해 보이지만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기위한 경합주 셈법을 들여다본다. ▶버락 오바마=오바마는 현재 캘리포니아(55명).뉴욕(29명) 등 18개 주와 워싱턴DC(3명)에서 237명의 선거인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선 과반에서 33명이 부족하다. 오바마는 네바다(6)에서 이길 가능성이 커 243명까지 늘릴 수 있다. 그래도 과반에서 27명이 빠진다. 플로리다를 가져오면 간단하지만 오바마의 플로리다 승률은 0.4%다. ▶미트 롬니=롬니는 텍사스(38명).테네시(11명) 등 24개 주(206명)에서 오바마를 크게 앞서고 있으나 과반에서 64명이 모자란다. 롬니가 우세를 보이는 버지니아(13명)를 차지하더라도 219명밖에 안 돼 당선하려면 51명을 메워야 한다. 이제 6개 경합주(콜로라도.플로리다.아이오와.뉴햄프셔.오하이오.위스콘신)에서 선거인 76명이 남는다. 이 가운데 오바마는 27명 롬니는 51명을 추가해야 한다. 롬니가 콜로라도(9명). 플로리다(29명).아이오와(6명).뉴햄프셔(4명)를 다가져가도 48명에 불과해 과반에서 3명이 모자란다. 위스콘신 마저 가져오면 되지만 위스콘신은 오바마가 2~3%포인트 리드하고 있다. 결국 오하이오는 롬니가 대선 승리를 위해 꼭 이겨야만 하는 주라는 얘기다. 오바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하이오가 없으면 위스콘신.아이오와.네바다 외에 버지니아(13명)나 콜로라도를 가져와야 한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5

오바마 '48시간 8개 주 마라톤 캠페인'…롬니 '공화인사 성폭행 실언' 골머리 [2012 미국대선]

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48시간에 8개 주를 동분서주하는 살인적 유세 행군에 나섰다. 반면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측은 공화당 의원의 잇따른 실언이 여성 표를 깎아 먹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거리 두기'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를 판가름할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해 48시간 동안 밤을 새우면서 8개주 7660마일을 샅샅이 훑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오바마는 24일 새벽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오전 아이오와주 대븐포트에서 유세하고 오후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와 덴버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어 저녁때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하고 한밤중에 플로리다주 탬파에 도착했다. 하루에만 미국의 동부에서 서부로 다시 동부로 여행한 셈이다. 그 사이에도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NBC 스튜디오에서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 출연하고 시카고 고향에도 들러 조기 투표에 참여했다.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숙식하면서 유세 행군을 강행한 것. 오바마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롬니는 24일 네바다주와 아이오와를 찾았다. 그런데 동료 공화당원에 의해 성폭행 관련 부적절한 발언이 또 나오자 롬니 측은 자신의 공약과는 다르다고 거리 두기를 시도하면서도 모처럼 자기편으로 오는 여성 표를 갉아먹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디애나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리처드 머독 인디애나주 재무장관은 전날 열린 상원의원 후보 토론에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태 반대 견해를 피력하는 과정에서 "오래 고민했지만 생명은 신이 준 선물이고 설령 그 생명이 성폭행이라는 끔찍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해도 다르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진짜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임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 물의를 빚은 토드 에이킨 미주리주 연방 하원의원에 이은 표 갉아먹는 발언이다. 롬니 캠프의 안드레아 사울 대변인은 "롬니는 머독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는 롬니의 시각을 대변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롬니는 앞서 성폭행과 근친상간 임신 여성의 건강과 생명이 걸린 상황에 한해 낙태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놓칠세라 머독과 공화당을 겨냥한 공세에 나섰고 롬니가 최근 문제의 발언을 한 머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TV 광고를 제작한 사실도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4

주민발의안 일부내용 번역 오류…가주 총무국, 한국어 안내 책자 회수

캘리포니아 주 총무국에서 발행한 '공식 유권자 정보안내' 한국어판의 내용 일부가 번역이 잘못돼 책자를 일부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이를 확인한 주 총무국은 한인 유권자들의 항의가 들어오자 우편으로 발송되지 않고 남아있던 책자를 회수하고 오류 정정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 총무국에 따르면 번역이 잘못된 부분은 찬반 논란이 팽팽한 주민발의안 30에 대한 것으로 이 책자 12페이지와 13페이지에는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4년간 인상될 판매세를 '1달러당 25센트'로 소개돼 있다. 그러나 이 발의안에 의해 인상될 판매세는 향후 4년간 매년 1달러당 0.25센트다. 이처럼 판매세 인상폭 차이가 크자 주 총무국 핫라인은 물론 LA카운티 선거관리국 한국어 핫라인에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려는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 총무국의 셰넌 벨라야 공보관은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으나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책자를 미처 회수하지 못한 한인 유권자들에게는 정정 통지서를 발송했다. 혼선을 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 선거관리국에서 제작한 한국어 공식 견본 투표지 및 투표지침 책자에 실린 내용은 제대로 번역된 것으로 확인됐다. LA카운티선거관리국에서 발송하는 한국어 공식 견본 투표지침 책자는 지난 9월 말 현재 2만5000건이다. 장연화 기자

2012-10-23

"3차토론 승자는 오바마"… 공격 보다 안전 택한 롬니 [2012 미국대선]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열린 대선 마지막 TV토론회의 승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이날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 린대학에서 90분 동안 외교.안보 현안 등을 놓고 격돌했다. 오바마는 처음부터 롬니의 외교정책에 관해 명료함이 부족하다고 공격함으로써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반면 롬니는 이번 토론회에서 안전하게 가기로 한 것처럼 보였다면서 롬니가 리비아 사태에 대해 오바마를 공격하는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토론회 직후 실시한 CNN 조사에서 '토론을 보고 누구에게 투표할 마음이 생겼느냐'는 질문에 25%는 롬니 24%는 오바마라고 답해 토론 실력이 표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는 90분간 진행된 토론에서 겉으로 보기엔 수세적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오바마보다 얻은 게 더 많다는 분석도 있다. 롬니가 이날 주제인 외교.안보 분야에서 약점을 드러낼지도 모른다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무난하게 토론을 마쳤기 때문이다. CNN은 "오바마가 토론을 주도했지만 롬니는 '미군 총사령관'(대통령) 테스트에 합격했다."고 평가했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3

오바마-롬니, 경합주 놓고 마지막 총력전 [2012 미국대선]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하루에 주 경계선을 넘나드는 강행군을 시작했다. 오바마는 22일 밤 토론회가 열렸던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 근처의 델레이비치에서 23일 오전 유세를 벌였다. 전날 밤 롬니에게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은 오바마는 토론 내용을 편집한 듯 일부를 청중들에게 반복해 강조했다. 오바마는 "내가 제시한 계획을 롬니 주지사와 비교해보라. 어느 계획이 여러분에게 더 나은지 판단해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주를 떠나 이날 오후에는 또 다른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로 향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전 오하이오주 톨레도 대학에서 연설하고 나서 오후에는 오바마를 만나 데이튼에서 합동 유세한다. 바이든은 ABC NBC 등 방송 뉴스의 아침 프로그램에 거의 모두 출연해 "롬니는 미군의 통수권자가 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판명났다"며 "국제사회나 군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이어 자신의 상대 후보인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달리 롬니는 오바마가 이미 세워놓은 모든 정책에 동의하느라 급급한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롬니는 이날 오전 네바다주로 건너갔으며 저녁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러닝 메이트인 라이언과 합류해 모리슨에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다. 롬니 캠프는 오바마가 두 번째 임기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정치적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이언은 CBS 방송에서 "바다는 쪼그라들지 않았다. 미국이 해외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군함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전날 오바마가 롬니의 해군력 증강 공약에 대해 군사력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면서 "기마병과 총검(재래식 무기)도 모자란다"고 조롱한 데 대한 대꾸인 셈이다. 라이언은 이어 '조 달러' 단위의 국방비 삭감은 미국을 더 약화시키고 해군력은 1차 세계대전 때보다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3

'격전지 부동층 잡아라' TV광고 '물량 공세' [2012 미국대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막판 부동층 표심을 잡으려 일제히 TV 광고전에 나섰다. 오바마 재선 캠프는 23일 '결단'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주요 경합주에서 일제히 선보였다. 광고에서 오바마는 똑바로 카메라를 쳐다보며 미국이 직면한 문제에서 그의 행정부가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멈춰 선 것은 아니다. 500만개 이상의 새 일자리가 생겼고 수출은 41% 늘었으며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자동차 산업이 되살아난 동시에 영웅(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병사)들이 귀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근로자들이 일하는 모습과 경제 성과를 보여주는 도표 등을 화면에 곁들였다. 오바마는 "목표에 도달한 건 아니지만 분명히 진전을 이루고 있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지금 되돌아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임기를 위한 교육 및 제조업 분야 공약도 설명했다. 교육ㆍ훈련을 정책 우선순위로 하고 제조업 붐을 일으키며 '미국산' 에너지 생산을 지원하고 부유층에 세금을 좀 더 내도록 하겠다는 것 등이다. 오바마는 "내 공약을 롬니와 비교해보라. 그리고 어떤 게 나은지 결정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롬니 캠프도 광고 물량 공세로 맞섰다. 롬니를 외곽 지원하는 수퍼팩인 '미래를 복구하라(Restore Our Future)'는 10개 경합주에서 총 1800만달러를 들여 오바마의 정책 실패를 비난하고 롬니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는 광고 2개를 내보냈다. '진정한 관심'이라는 광고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병사가 월터리드 병원에서 만난 롬니를 칭찬하는 내용이다. 이 병사는 "롬니는 한 병사의 개인적인 얘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도와줄 만한 게 없는지 물었다"며 "그는 고통받는 국민을 정말로 깊이 걱정한다"고 전했다. 광고는 또 롬니가 중상을 입은 퇴역 군인을 위한 집을 지어주는 자선단체와 함께 일한다고 강조했다. 제목이 '더 나은 미래'인 다른 광고는 "지난 4년간 고실업률은 일상이 됐고 신용등급 하락은 어쩔 수 없는 일이 됐으며 소득 저하도 늘 있는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광고는 콜로라도 플로리다 아이오와 미시간 네바다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에 뿌려졌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3

[외국은 누구 응원하나] "서유럽은 오바마…이스라엘은 롬니" [2012 미국대선]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국 각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가운데 누구의 승리를 원할까. 워싱턴 포스트(WP)는 22일 외교 정책을 주제로 한 두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TV 토론을 앞두고 롬니가 약진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자 오바마 재선을 당연시하던 세계 각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가 해외에서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지도자가 롬니 당선에 대한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서유럽에서는 '롬니 대통령'을 상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워싱턴DC 소재 공공정책 기구인 저먼마셜펀드(GMF)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럽인의 75%가 오바마 승리를 예상했고 롬니는 8%에 그쳤다. 유로존의 채무 위기 국면에서 오바마 정부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온 많은 지도자가 롬니가 당선되면 원점에서 재설정해야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롬니는 유럽 국가들을 오바마가 건설하려는 '큰 정부 사회주의 국가'의 상징이라고 지적해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어릴 적 영웅이 로널드 레이건이었음에도 오바마 승리를 선호한다고 W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그가 속한 독일 집권 여당인 중도우파의 기독민주당(CDU)은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과 정책 노선이 비슷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축소를 통한 재정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핵무기 개발의혹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도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롬니 보다 오바마가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이라는 이유다. 중국의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은 2008년 때보다 커진 게 사실이지만 10년 만에 한 번 있는 자국의 정권 이양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또 누가 이길 것이냐보다는 오바마와 롬니 후보의 '중국 때리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 두 후보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한다거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보인다거나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공박하면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롬니 승리를 원하는 지도자와 국민도 있다. 동유럽은 러시아와의 싸움에 미국 공화당이 더 동정적이라고 오랫동안 여겨왔고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여름 롬니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오바마 중동 정책에 의구심을 보이는 이스라엘의 많은 국민은 조용히 롬니를 응원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초당적 입장을 취하려 하지만 그는 롬니의 수십년지기이고 오바마와의 관계는 냉랭해졌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2

[오바마-롬니 3차 TV토론] 미 대외 영향력 '증대-약화' 날선 공방 [2012 미국대선]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에 있는 린 대학교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간의 3차 TV토론은 이전 토론회와 달리 차분하게 진행됐다. 테이블에 앉아서 진행된 마지막 토론회는 2차 토론회처럼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끌어내는 진행자의 노련함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토론회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갖고 있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됐으나 결국에는 미국의 경제 문제로 귀결됐다. 롬니는 지속적으로 "미국은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경제가 안정돼야 한다"고 설득력있는 주장을 펼쳤다. ▶중동지역에 영향력 확대 필요 롬니 후보는 "강력한 미국을 재건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외교정책에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극단주의자들이 더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모슬렘 국가의 경제를 살리고 그들 국민의 교육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란 이스라엘 시리아 중국 아프가니스탄 러시아에 대한 오바마의 미지근한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더는 테러리스트가 전세계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강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의 안전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다. 리비아의 미국 영사관이 폭파됐을 때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사건을 조사해 범인을 잡을 것을 지시했다"며 재임 기간동안에 빈 라덴을 사살하고 이라크와˙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무리지은 실적을 강조했다. ▶강한 경제가 세계 지도자다 2조 달러에 달하는 국방비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가 요구하지 않는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으나 롬니 후보는 "미국은 세계 평화를 지킬 책임과 의무가 있으며 예산 삭감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롬니 후보는 "그러나 2300만 명이 실업자인 현 경제로는 전 세계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2000년도 대선 후보 토론에서만 해도 '테러리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일 년 뒤 미국은 테러를 당했다. 미국을 보호하려면 군사력이 강해져야 하며 주변 국가와 강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4년 전보다 지금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와의 동맹 관계가 더 탄탄하다"며 "앞으로도 모던한 리더십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철군 시기에 대해 롬니 후보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무조건적인 철군은 반대했으나 철군 시기에 대해서는 2014년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의견을 일치했다. ▶롬니 대 북한 정책 변화 예고 롬니 후보는 대 이스라엘 정책에 대해 "이스라엘과 군사협력을 증대시키고 걸프 지역에서 미국 항공모함의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 보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미국이 이스라엘과 소원한 관계를 유지할 경우 핵개발을 추진하는 이란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현재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만으로는 효과가 미약하다면서 보다 새롭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롬니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도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 기술을 수출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북한이 핵 합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취할 것임을 알렸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년동안 이스라엘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외교 정책을 진행해왔다. 지금은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일방적인 외교정책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 선택은 유권자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마무리 연설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자체 에너지 시스템 운영 공립교육 시스템 재정비 등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반면 롬니 후보는 "미국의 미래는 긍정적"이라며 경제 재건을 위해 일할 것임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2

이번엔 외교…마지막 승부, 오바마·롬니 '아랍의 봄' 놓고 설전 [2012 미국대선]

대통령선거를 2주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뤄진 3차 대선후보 TV토론. 두사람의 전략은 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차 토론때처럼 공격의 칼을 휘둘렀지만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 애썼다.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공격에 "나를 공격하는 것이 어젠다가 아니다"라며 공격의 예봉을 꺾은 후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외교정책을 펼칠 것인지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전국 지지율에서 47% 동률을 기록하며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22일 플로리다주 린 대학교에서 마지막 TV토론을 갖고 격돌했다. CBS방송 베테랑 앵커 밥 시퍼의 사회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외교정책이 토론 주제였다. 첫 질문은 예상했던 대로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오바마 정부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을 축하하는 말로 대답을 시작한 롬니는 "오바마 정부는 '아랍의 봄'을 맞이해 중대한 기회를 상실했으며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외교 전략은 심플하다며 누가 '나쁜 놈'인지 추적해 제거하는 것이고 이슬람권으로 하여금 스스로 극단주의를 제거하도록 하는 한편 우방에 대해 경제 교육 성 평등 법치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이라크 전쟁을 끝내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감할 예정이며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강조함으로써 외교 분야 경험이 거의 없는 롬니를 겨냥해 군 통수권자로서의 경험을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2012-10-22

"오바마-롬니 전국 지지율 동률" [2012 미국대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대선을 약 2주 앞두고 초방빅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7~20일 투표의향이 강한 전국 유권자 816명을 상대로 실시 21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각각 47%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에 5%포인트 격차로 앞섰으나 이달 초 열린 첫 번째 대선후보 방송토론 이후 롬니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롬니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가 전체의 53%로 오바마 대통령(43%)을 앞섰으나 여성은 오바마 대통령이 51%로 롬니 후보(43%)에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의 승부를 판가름 짓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경합주'에서 롬니 후보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방송의 척 토드 기자는 "경합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롬니가 앞서 있다"면서 "전국 지지율에서 동률을 나타낸 것은 도전자에게 좋은 것이지만 현직 대통령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폭스뉴스가 지난 17~18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주(1130명 대상)와 오하이오주(1131명 대상)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롬니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오바마 대통령(45%)을 앞섰으나 오하이오주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6%로 롬니를 선택한 응답자(43%)보다 많았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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